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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일기

AI 시대, 신입 개발자가 놓치기 쉬운 진짜 중요한 것 | 신입 개발자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w. 우리회사 교육생)

by 버니케이 2025.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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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시대의 신입 개발자,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나는 현재 4년 차 백엔드 개발자다.
최근 회사에서 KOSA 교육기관과 협력해
6개월간 채용연계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 교육을 받고 있는 분들을 보면서
여러 가지 감정과 생각이 들었다.


전부 다 뽑는게 아니라 10명만 뽑는다고 해서 교육을 듣는 분들에게 조금 미안한 감정이 있다.
최종적으로 10명만 채용될 수 있는 실전 프로젝트 중심 교육이다.


모두가 열심히 하고 다들 너무 잘해서 교육을 듣는 분들에게 조금 미안한 감정이 있다.


요즘 신입 개발자들의 수준이 확실히 달라진 것 같다. 
내가 취업 준비하던 시절엔
게시판 CRUD에 시큐리티 정도만 구현해도 입사까지는 가능했다.
 
그런데 지금은? JWT 구현은 기본, Redis까지 붙이고,
AWS에 배포까지 해도 취업이 쉽지 않다.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두 가지다.

  • 하나는, 내 친한 언니가 국비지원 교육의 마지막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모습
  • 다른 하나는, 회사에서 함께 일하게 될 예비 신입 개발자들의 프로젝트 기획서, 이력서를 검토하면서였다.

 
예비 신입들의 이력서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그전에 구현했던 프로젝트들은 정말 훌륭했다는 것이다. 
짧은 시간 동안 구현한 기능의 양도 어마어마했고,
기획안과 볼륨만 봐도 “와, 이걸 신입이 해냈다고?” 싶은 수준이었다.
 
이 말의 뜻은 바로... ai 가 해줬겠지... 라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실제로 교육기관에 가서 예비신입들이 수업듣는걸 보니 cursor 로 코드를 띄워놓고 챗지피티와 함께 코딩을 하는 분들이 많았다.
 
 
 
 
내가 이 글을 통해 말하고 싶은 건 “AI 쓰지 마세요” 같은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지금은 AI를 잘 활용해야 하는 시대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내가 지금 무슨 코드를 짜고 있는지”
“왜 AI가 이렇게 코드를 짰는지”
그걸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비 신입 개발자들이 만든 프로젝트를 보다 보면, 의문이 드는 점들이 있다. 

  • 어떤 곳은 new()로 객체를 생성하고 어떤 곳은 builder 패턴을 쓴다.
  • 반복문은 어떤 곳에선 for문, 어떤 곳에선 stream으로.

그 자체는 문제가 아니지만,
왜 그렇게 썼냐고 물으면
대부분은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한다.
그럼 우리는 그 훌륭한 기능들, 프로젝트들은 ai 가 만들어줬구나? 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이번에 보게 된 최종 프로젝트의 기획서도 마찬가지였다.
겉보기엔 볼륨도 크고, 아이디어도 참신했다.
하지만 아키텍처를 열어보면 일관성이 없다.

  • 외부 서버에 배포하지 않기로 했는데
    아키텍처에는 EC2가 그려져 있고,
  • Redis도 그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로컬 환경에서만 작동한다.

그 프로젝트의 규모도 솔직히 한 달 만에 구현하기엔 너무 크다.
"아니 어떻게 ERP 의 거의 모든 기능이 들어있는데, 한달만에 구현한다고 하지?"
하지만 왠지, “AI와 함께라면 가능할 것 같은…”그런 이상한 느낌이 든다.


멋있는 프로젝트보다 중요한 건
작더라도, 내가 직접 구현해보고,
내가 만든 로직을 설명할 수 있는 프로젝트다.

기본 crud 게시판을 구현해놓고 선후처리를 직접 해보던지, 세션제어를 해보던지...
그게 더 의미있는 프로젝트이고 이걸 말로 설명할 수 있는 게 더 중요하다.
"게시판 구현을 해봤는데, 요청이 controller 로 가기 전에 공통 선처리를 해보고 싶어서 이렇게 구현해봤습니다."
 


내 친한 언니가 국비교육을 듣고 있는데
그 팀원 중 한 명이 기능 구현을 정말 잘한다고 했다.
"그 애가 JWT도 구현하고, 소셜로그인도 붙였어!"
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고 하고싶은 말이 많았지만 그냥 속으로 삼켰다. 
이미 위의 말들을 많이 해줬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같은 시대에 오히려
깃허브 정리, 기술 블로그 작성이 더 중요해진 것 같다.
(그치만 일상 블로그 작성에 빠져있는 나...반성중,,,ㅎㅎ)

아무튼 내가 뭘 모르고 있는지를 인지하고,
공부한 내용을 스스로 정리하고,
그걸 말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진짜 개발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AI가 코드를 도와주는 건 너무 좋은 일이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무엇을 구현하고 싶은지,
내가 짠 코드가 어떤 의미인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그게 지금, 개발자에게 꼭 필요한 기본기라는 걸 신입 개발자들이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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